일상

시설관리 입문

Α+ 2021. 11. 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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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일상에 대해 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나이가 30대중반이나 되었는데 나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옆집에 백수 아저씨가 살았는데 당시 내 기억으로는 그 아저씨는 20대후반청년이었다. 그 때 어린 나는 왜 나이많은 어른이 일 안하고 매일 츄리닝입고 집에서 노는거지? 학교도 안가고 너무 부럽다 이런 생각도 하고 내가 어느정도 나이가 먹었을 무렵에는 동네 백수아저씨들을 보고 나는 절대 저렇게 안살아야지.
나이 먹고 도대체 왜 저렇게 빈둥빈둥 사는걸까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될 줄이야💦💦💦
공부를 못한 나는 전문대로 진학하였고 운 좋게도 대기업에 취직하고 남들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이많은 선배들의 회식문화 때문에 나는 일주일에 5번정도 술자리를 가져야했고 억지로 먹이는 고인물선배들 때문에 퇴근하고 기숙사 가는게 너무 두렵고 힘들었다.
그래서 주말에는 집으로 도망(?)가서 휴식하고 평일에만 기숙사에 지내다가 결국 1년을 버티지 못하고 10개월간 근무를하고 퇴사하고 말았다


그 이후 나는 20대 중반이라는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좀만 더 쉬고 쉬엄쉬엄 대기업 준비해야지라는 안일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눈높이가 너무 높아진 나는 내가 원하는 기업이 아니면 아예 지원도 안하고 면접도 불참하는 등 무의미하고 한심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약 4년간 용역을 통해 공장을 다니며 생활비를 벌고 그만두고 또 쉬고 간간히 대기업 면접을 보고 번번히 낙방하고 또 쉬고.. 내 인생에서 제일 황금기인 시간들을 날리게 되었고 이렇게는 안되겠다 생각 들어서 29살이 되는 해에 자격증이라도 취득해서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벌면서 경력이나 쌓자는 생각으로 전기기사,전기공사기사,한국사1급,산업안전산업기사를 취득하였다

하지만 자격증이 있으면 뭐하나.. 경력이 없으니 블랙리스트 기업들 밖에 갈 곳이 없었고 악덕사장들 밖에 만나지 못해서 나는 30살에 처음 시설관리라는 직종에 발들이게 되었다.

백화점,마트 시설관리에 들어가서 하루씩 근무해보고 같이 일하게 될 사람들이 텃세를 부려서 그만두고 빌딩시설관리에 취업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여기서는 내가 모두에게 좋은 이미지로 보여져 잘 적응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빌딩시설관리 직종에서 1년6개월을 근무하고 그만두게 되었는데 마음같아서는 평생 다니고 싶었지만 너무 낮은 임금에 더는 다닐 수 없겠더라..
평균 세후 180만원정도였으니 미래가 너무 불안할 만하지 않겠는가?

다만 빌딩시설관리를 하면서 공기업을 목표로 퇴근 후에는 매일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였고 광역시급은 아니지만 구단위의 시설관리공단에 합격하여 입사하게 되었다👏👏👏
경력직으로 입사했지만 업무를 처리 할 수 있는 테크닉이 없었기에 결국 그만두었지만..
시설공단을 그만두고는 모든 목표가 사라지고 의지도 안나서 또 다시 한동안 늪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그 이후는 다음 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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